코스닥 강세에 코스닥벤처펀드 '미소'…3개월 수익률 24%

1년9개월만에 종가기준 800선 회복…3개월간 447억원 유입 순자산도 5000억 회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닥이 21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서면서 코스닥벤처펀드도 강세다.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가면서 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 13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4.63%에 달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16.09%를 기록했다.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e의 3개월 수익률이 38.64%에 달했고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는 43.92%를 기록했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C-F는 18.29%,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2[주식혼합]종류A는 21.81%의 수익을 올렸다.


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447억원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5000억원을 회복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양호한 수익률과 자금 유입은 코스닥 강세와 최근 살아나고 있는 기업공개(IPO)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연초 대비 전일까지 19.69% 상승했으며 최근 3개월은 24% 올랐다. 특히 코스닥은 전일 801.69로 마감하며 2018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제약ㆍ바이오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3개월간 41.07% 상승했고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38.17% 뛰었다. 이밖에 종이ㆍ목재(39.78%), 금속(28.45%), 코스닥IT(24.56%), 화학(21.95%)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최근 활기를 되찾은 것도 코스닥벤처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 배정받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월 제로를 기록했으나 5월 2개, 6월 6개 그리고 이달에는 10개 종목이 상장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3~5월 3개월간 수요예측이 1개뿐이었던 보릿고개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신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진행 기업이 6월 8개에서 이달 13개로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분위기로 되살아났다"면서 "올해 신규상장 기업수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70개, 공모 규모는 58% 증가한 5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기업수는 소폭 감소하겠지만 공모 규모는 대폭 증가하는 의미있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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