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대마특구팀 신설 … '산업용 헴프' 플랫폼 조성 나선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후속조치
34만841㎡에 2년간 450억 투자…대마산업화 본격화

안동포의 주원료가 되는 대마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안동포의 주원료가 되는 대마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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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안동시가 '의료용 대마특구팀'을 신설하는 등 대마 산업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6일 '제3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후 'One Company 규제자유특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투자유치과에 특구사업을 전담할 의료용대마특구팀을 신설했다.

특구팀은 바이오 산단 조성 및 관련 기업유치 활동까지 연계해 업무 범위를 확장한다. 경북도와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협업체계를 통해 당면 현안과제인 특구사업자의 실증특례 공간 확보, 실증과제 수행을 위한 행정지원과 제도개선 건의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특구 사업은 전통문화예술과 한방안동포팀에서 담당해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수십 년간 법으로 막혀 있던 대마 산업화가 이번 규제특례로 길이 열린 만큼 꼼꼼한 준비태세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안전성 및 유효성을 완벽히 검증해 안동시가 대마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부터 안동포로 유명한 안동지역의 대마재배 지역은 2000년초반까지만해도 임하면과 서후면 등을 중심으로 20여㏊에 달했지만, 올해 기준으로 4.5㏊로 줄어들었다. 재배농민도 20명이 안될 만큼 대마 재배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힙입어 안동지역의 대마산업은 새로운 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임하면 등 5곳 34만841㎡에 2021~2022년 2년 동안 450억원을 집중 투자, 기존 안동포는 물론 치매와 뇌졸중 등을 치료하는 의료용 헴프산업을 일궈나갈 방침이다. 저 환각성 물질인 '헴프'(HEMP)는 지금까지 마약류관리법상 엄격한 규제를 받아왔으나, 의약품·섬유·건축자재 등 산업용으로 이용되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산업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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