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코스닥 상장으로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서 점유율을 더 높일 것"

희망 공모가 7500~9000원
최대 135억원 모집 예정
7월 27~28일 공모청약 진행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혁신 의료 기기를 개발할 것입니다. ”


김용한 이루다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루다의 비전과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 등 에너지를 활용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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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에스테틱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매년 9%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변했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층의 수요 증가와 미용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늘면서 메디컬에스테틱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루다의 제품은 레이저,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를 활용한 기술로 구성돼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RF 부문 40%, 레이저(30%), 기타(30%)로 구성돼있다. 2017년만 해도 레이저 제품의 수요가 40%를 웃돌았지만 RF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비중이 축소됐다. 김용한 대표는 “RF 제품은 세계 시장서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이라며 “다수의 바늘이 피부에 침투하며 생기는 물리적 손상과 열 손상을 최소화해 피부 미용 치료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루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 매출 비중으로만 보면 해외 비중이 80%, 국내 비중이 2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40%, 유럽 20%, 아시아·오세아니아(20%)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설립 후 최대 실적인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8%, 45% 상승했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회사가 기록한 연평균 성장률은 27.8% 수준이다. 김용한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자체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루다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회사는 현재 R&D 인력이 전체 직원의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이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전체 10% 이상으로 유지해왔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키 닥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회사는 48개국 60여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전략적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미국에선 현지 업체인 큐테라를 통해 판매하는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 중인 시크릿RF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두 건의 제품을 추가해 판매 품목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향후 메디컬 에스테틱 기술 기반 질환 치료용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변화도 이뤄낼 계획이다. 레이저 술을 활용한 손발톱진균치료기, RF치료를 활용한 턱관절 통증 치료기, 안구건조증 치료기 등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용한 대표는 “올해 출시한 손발톱 치료제 힐러106은 회사 수익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외 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치료용 시장에선 국내 시장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루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는 7500~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12억~135억원이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27일부터 28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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