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변 김제시의회 불륜에 법 위반까지 ‘뻔뻔’

화난시민들, 기자회견에 국민청원까지 이어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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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홍재희 기자] 시민을 대변하라고 뽑아놓은 전북 김제시 의원들이 불륜에 국민건강보험법 위반까지 드러나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두 차례나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지만, 시의회의 소극적인 대처에 시민들의 호소문과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김제시공무원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은 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제시의회가 졸렬한 치정극과 자리싸움을 일삼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시민만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날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되어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란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내용에 따르면 해당 남녀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제시의회가 주관한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후 불륜설이 제기됐다.

불륜설의 당사자인 남성의원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인정했다. 남성의원은 여성의원의 남편이 여성의원의 허벅지를 수차례 칼로 찔러 자신의 부인 이름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긴급 수술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청와대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지방의원으로서의 윤리적 책임과 도리를 저버린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인데 어쩜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감시하라고 뽑아준 시의회 의원들이 국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가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3~4개월 의회를 멈추게 만들고 있다”며 “해당 의원이 더 이상 의정활동을 할 수 없게 제명하고 김제시의회 역시 늦장 대응을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불륜에 국민건강보험법까지 위반하고 있다”면서 “윤리적 책임에 법 위반까지 자행하는 의원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륜 논란 속에 두 차례나 미뤄진 전북 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오는 17일 예정돼 있다.




호남취재본부 홍재희 기자 oblivia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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