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코로나 시대의 확실한 주도株… 하반기에도 질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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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주식시장의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의 질주가 7월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1%(6500원) 오른 3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30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30만원선도 넘어섰다. 6월 한 달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상승률이 1.5%에 그쳤던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4거래일 만에 12.3% 오르며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이다. NAVER(네이버)도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 1.44%(4000원) 상승한 28만1500원까지 오르며 3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올 들어 코로나 시대의 주도주로 주목받으며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면서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작년 말 13조2338억원이었던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26조3839억원으로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3위였던 시총 순위도 9위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30조7376억원이었던 네이버의 시총 역시 46조2401억원으로 15조원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97.0%, 54.2%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 주가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결제, 콘텐츠 등 신사업의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비대면 프리미엄까지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소비 증가로 온라인 쇼핑시장의 파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기반, 검색, 결제 편의성을 기반으로 대형 인터넷 기업의 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인터넷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은 아마존이 50%, 중국은 알리바바가 77%, 일본은 라쿠텐이 2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가 없고 모두 2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인터넷 기업의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상승 여력은 높고 커머스 사업 확대에 따라 광고와 결제 등의 기존 사업도 시너지를 창출하며 동반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양호한 펀더멘털을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형 기술주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2분기지만 카카오와 네이버의 실적 상승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플랫폼 내 성과형 광고와 쇼핑 검색광고는 큰 타격 없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비대면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커머스와 결제 사업의 성장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0% 증가한 952억원, 매출액은 24.7% 늘어난 9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 역시 영업이익이 2268억원으로 76.8% 성장하고, 매출액도 1조8121억원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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