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업 확장 나선 우버, 포스트메이츠와 M&A 논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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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우버가 음식배달업 시장 확대를 위해 포스트메이츠와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공유차서비스 대신 음식배달업을 새 먹거리 삼아 본격 공략해나간다는 구상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버가 포스트메이츠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기 위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초에 발표가 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포스트메이츠는 샘 스트리트, 숀 플라이스, 바스티안 레만 등 세명의 공동 설립자에 의해 2011년 설립됐다. 2016년 6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2019년 기준 24억달라로 급성장했다. 모델 카일리 제너, 가수 존 레전드 등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로 알려지면서 투자가 잇따르면서다.


앞서 우버는 그럽허브와 M&A 논의를 진행했으나 규제 당국 승인에 대한 불확실성 등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그럽허브는 유럽의 음식배달업체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에 인수됐다.


그럽허브와의 M&A가 불발되자 우버가 발빠르게 다음 M&A상대 물색에 나선 배경에 대해 급성장하는 음식배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금융그룹 UBS에 따르면 세계 음식 배달시장은 2018년 기준 350억달러(40조7000억원)에서 2030년께 3600억달러(419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음식배달업은 가맹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다, 한 지역당 한 업체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특성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한편 포스트메이츠는 올 여름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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