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탄 쥬얼리 진주의 부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트렌드를 타고 진주나 볼드한(풍성한) 느낌의 클래식 액세서리 제품군의 판매가 늘고 있다.


23일 세정에 따르면 세정이 전개하는 디디에두보의 진주 제품군의 매출이 올 1~5월 전년동기대비 4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약 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평균 60%대 신장률을 보이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정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하는 등 부진했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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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전체 제품군 중 진주 제품군 매출 비중이 기존 5%대에서 7%(6월 기준) 대로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8~10mm 이상의 대형 진주 귀걸이와 작은 진주를 엮어 만든 비드 형태의 목걸이, 반지 제품군의 인기가 높았다. 이랜드 로이드 관계자는 "로이드는 기본적인 골드 액세서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전체 매출 대비 진주 제품의 매출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최근 진주 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석 형태를 그대로 살려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디자인의 일명 '못난이 진주'를 시작으로 진주 액세서리가 2030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트로 트렌드의 영향으로 진주 액세서리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이 변화한 것이 인기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쥬얼리업계 관계자는 "어머니 세대에서 즐겨 착용했던 클래식 아이템 보다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인식해 금속 체인 펜던트 목걸이와 함께 레이어드 스타일링하거나 포인트 아이템용으로 진주를 즐기는 2030 세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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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유행했던 풍성한 느낌의 액세서리도 인기다. LF 계열의 이에르로르는 대표 라인인 '샴페인 문' 귀걸이가 매출을 주도하며 올 1월부터 6월19일 누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0% 가량 늘었다. 샴페인 문은 150만원(14K 기준)이 넘는 고가임에도 지난 3월 이후 판매량이 매월 2배 가량 뛰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높은 인기에 전국 물량이 품절 상태로 2차 리오더(재주문)에 들어갔다. 이에르로르 관계자는 "샴페인 문 라인은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는 큰 크기의 펜던트지만 제품 안쪽을 비우는 할로우 기법을 적용해 볼륨감 있어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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