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 증대와 언택트(비대면) 소비 문화의 확산에 발맞춰 협동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2020년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의 '프랜차이즈 매장 협동로봇 보급을 위한 산업 활성화' 과제의 협약을 완료하고 커피베이, 고피자와 모델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 협동로봇을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외식업 점포 현장에 도입해 점포 이용 고객 및 배달·포장 주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효용성 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총 3억8000여 만원으로, 이 중 국비 지원 규모는 2억7000여 만원, 로봇 도입 수요처의 부담금은 1억1000여 만원이다. 협회를 주관기관으로 커피베이, 고피자가 각각 가맹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및 활용 모델을 개발한다.
커피베이는 단순·반복적인 커피 제조 업무를 수행하고 야간에는 무인판매까지도 가능한 협동로봇을 개발, 제품·서비스 품질 제고와 점포 운영 효율화를 위한 24시간 운영 체계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 고피자는 화덕 피자 조리 후 커팅·이동, 소스 드리즐 등의 후처리 전 과정을 협동로봇으로 자동화해, 조리 과정에서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면서도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1인 주방’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제품 제조·관리에 소요되는 인건비 절감 ▲언택트 소비 매출 증대 및 창업 활성화 ▲공정 표준화에 따른 제품·서비스 품질 제고 ▲소비자 편익 향상 및 외식 문화 발전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관계자는 “로봇이라고 하면 통상 제조 현장에서의 로봇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면서 “여력이 부족한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더욱 널리 활용해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