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만난 위스키…'하이볼' 칵테일 뜬다

글로벌 넘어 한국서도 인기
위스키 풍미·탄산의 청량감
소용량 제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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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자 위스키 업계가 홈술, 혼술족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들 선보이며 위기 돌파에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최근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선보이며 하이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이볼은 칵테일 중 하나로 위스키나 브랜디에 탄산수나 다른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을 뜻한다. 전세계적으로 술과 탄산수를 결합해서 마시는 '하드 셀처'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하이볼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2년 전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대한민국 스타일의 하이볼을 선보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해 왔다"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하이볼은 토닉을 섞어 단맛이 강한데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맛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골든블루의 하이볼은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여과하지 않은 언필터드 형식으로 제작했다. 탄산수와 함께 최초 9도로 추출해 위스키 본연의 풍미와 함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조니워커의 국내 대형 펍과 주점 프랜차이즈 입점을 적극 늘리며 하이볼 시장을 공략해왔다. 갤러리 콘셉트의 감성주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지금 보고싶다' 매장에 조니워커 레드를 입점시키고 '조니워커 하이볼' 메뉴를 판중이다. 이 외 전국 15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투다리'를 비롯해 스몰비어 체인 '청담동 말자싸롱','경성주막', '치어스', '뉴욕야시장' 등의 프랜차이즈 업장에서도 '조니워커 하이볼'을 판매 중이다. 영국의 국민 위스키로 불리는 벨즈 역시 국내 원조 스몰비어 프랜차이즈인 '봉구비어'에 입점, '봉구 하이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하이볼로 즐기기 적합한 소용량 제품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와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칵테일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조니 레몬, 조니 진저같은 간편한 레시피도 함께 공개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00㎖ 소용량 제품군 출시에 이어 시장을 세분화하고 상품을 특성에 맞춰 타깃팅하는 판매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20대 여성에게는 말리부와 깔루아처럼 쉽게 섞어 먹는 제품을 권하는 방식이다. 업소뿐 아니라 대형마트, 백화점은 물론 과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하이볼 패키지도 인기다. 기존 700㎖에서 용량을 대폭 낮춘 글렌피딕 200㎖ 한 병과 하이볼 전용잔으로 구성한 패키지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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