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 주요 국가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그린 뉴딜을 추진 중인 유럽연합(EU)은 최근 전기차 부문 부양책을 발표하고 다음달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양책에는 통합 클린차 구매기구 예산 200억유로(27조원, 2년간) 신설, 전기차 증산에 최대 600억유로(81조원) 지원, 전기차 부가세 면제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차전지 업체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이유도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와 연관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26기가와트시(GWh)였던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올해 434GWh, 2030년 2985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켓은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18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169조원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큰 시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뉴딜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두 축으로 내건 그린 뉴딜 정책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린 뉴딜 관련 정책이 에너지 분야를 총망라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흐름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발전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함께 전력 소비 효율을 높이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 경제 육성 정책도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