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집콕족'이 편안한 휴식을 위해 소파를 선택했다면,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집꾸미기를 위해 선택한 가구는 책장과 의자, 협탁 등 생활소품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유행과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부담 없는 제품,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했다.
최근 온라인몰의 밀리언셀러는 한샘몰의 '샘 책장'과 '샘키즈 수납장'이다. 샘 책장은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누적판매 기준 2011년 20만 개, 2014년 100만 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00만 개 정도가 판매돼 '국민책장'으로 불리고 있다. 지금까지(2019년 12월 기준) 판매된 샘 책장을 쌓으면 63빌딩(지상 249m) 1만 개 보다 더 높다.
샘키즈 수납장은 출산용품부터 아이들 장난감까지 깔끔하고 간편하게 수납이 가능한 수납장으로 2009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만 세트 이상 판매됐다.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국민수납장' 및 '육아 필수템'으로 불릴 정도로 잘 나가는 제품이다.
퍼시스그룹의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의 온라인몰 주요 인기 상품은 스터디 및 키즈 제품군이다. 신학기 이슈, 코로나 19로 인한 개학 연기 및 온라인 학습이 증가함에 따라 책상이나 의자, 키즈 가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룸의 베스트셀러 제품은 책장인 '로이모노' 시리즈다. 매달 평균 18% 정도의 판매율이 신장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출시된 온라인 전용 로이모노 시리즈는 모노톤 그레이 색상의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물 확인이 어려운 온라인 채널 특징을 고려해 깔끔한 모노톤 색상으로 구성됐다.
가성비를 고려하는 온라인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해 오프라인 '로이' 대비 일부 사양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책상과 함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유려한 디자인의 의자인 '올리버'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고, 집에서도 독서실처럼 집중할 수 있는 독서실 책상 '이타카네오'의 수주량도 1분기에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에넥스의 온라인몰의 베스트셀러는 'EW 베일리 붙박이장'이다. 움직일 수 없는 붙박이장이 인기를 끈 이유는 뛰어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임에도 비싸지 않은 가격과 성능, A/S 때문이다. 현재 에넥스몰에서 1자(30㎝) 기준 7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가격이 저렴한데도 환경부에서 E0 등급으로 인증받은 친환경 가구다.
보통 새 가구는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데 이 때문에 새집(새가구)증후군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새가구증후군을 유발하는 유해물질 중 하나가 바로 포름알데히드다. 가구 자재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SE0, E0, E1, E2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환경부의 환경마크 인증 요구 수준은 E0 등급이다. 친환경 자재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L이하인 SE0 등급과 0.5㎎/L이하인 E0 등급까지가 해당된다. E1 등급은 1.5㎎/L 이하, E2 등급은 1.5㎎/L 이상 방출할 경우 책정된다. 가구 자재로 사용 가능한 등급은 E1 등급부터다. 친환경 가구인데다 전문기사의 실측, 시공, A/S까지 가능한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트렌디한 다이닝룸을 연출할 수 있는 'ET 샤론 대리석 식탁'도 인기를 끌었다. 상판 대리석은 우아하고 드라마틱한 패턴이 돋보이며, 유광 코팅돼 광택을 느낄 수 있다. 상판 모서리는 사각이나 원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단 프레임은 로즈골드, 실버, 앤틱골드 중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스테인레스 도금 처리돼 강도가 높고 녹도 방지해 준다. 정면과 측면 어디서나 의자를 넣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샘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1, 2인 가구들이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집꾸미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생활소품이나 협탁, 테이블, 1인 암체어 등과 같은 소가구류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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