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쇼' 이동우 "시력 잃는다는 얘기에 오열…김경식도 같이 울어"

방송인 이동우와 김경식이 13일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했다.사진=SBS 러브FM '허지웅쇼'

방송인 이동우와 김경식이 13일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했다.사진=SBS 러브FM '허지웅쇼'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방송인 이동우가 오랜 친구 방송인 김경식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는 김경식, 이동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동우와 김경식은 전생에 서로를 부부라고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이동우는 "놀이공원 가면 재미로 보는 운세, 사주 있잖냐. 거기서 나온 점괘로 우리 둘이 전생에 부부였다고 하더라"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헤어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경식도 "타로 봐주는 분도 우리 둘이 전생에 부부처럼 끈끈한 인연이었다고 말했다"며 "이번 생에도 연이 이어져 오고 있기에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늘 한결같이 도울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우는 지난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게 된 일을 언급했다. DJ 허지웅은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 판정 후 시력을 잃어가게 됐다. 눈이 안 보인다고 했을 때 기분 어땠냐"고 질문했고, 이에 김경식은 "어떻겠냐. 허지웅도 아파봐서 알잖냐"고 답했다.


이동우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펑펑 울었다"며 "2시간은 운 것 같다. 그때 김경식도 함께 울었다. 평소에 김경식이 우는 모습을 못 봐서 충격이었다. '괜히 말을 했나' 후회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경식은 "다들 내가 이동우를 챙긴다고 하는데, 내가 더 의지한다. 휴대전화에도 이동우 멘토라고 저장됐다"며 "다만 이제는 이동우가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지웅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팠을 때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글쎄 내가 술 먹자고 할 때 술 먹지 그랬어'라며 뭐라 했다"며 "치료 들어가서는 친구한테 찾아오지 말라 했다.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더라. 근데 두 사람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잖냐"며 감탄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