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꼽은 코로나19 이후 유망산업…1순위 '의료분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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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망 산업 1순위는 '의료 분야'로 나타났다. 또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망 산업 1~3순위는 각각 '의료 분야'(6.93점), '교육 분야'(6.87점), '소비 분야'(6.14점)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진단키트, 마스크, 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온라인 교육 및 돌봄 서비스 등 교육 분야와 온라인 신선식품·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 소비 분야가 상위권에 속했다. '화상회의 등 오피스'(5.67점), '클라우드 등 기반 기술·제품'(5.07점), '홈트레이닝 등 액티비티'(4.51점)가 유망 산업 분야 4~7순위로 각각 뒤를 이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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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보육·소비·업무 등 비대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창업자는 소비 분야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인식이 더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게 될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 '긍정'으로 응답한 비중이 42.5%로 나타났다. 또'부정'(32.3%), '보통'(25.2%)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돼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신규 사업과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에 조금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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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는 '환경변화로 인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64.6%), '홈코노미·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연계 서비스 산업확대'(40.0%), '신규 산업 분야의 정부지원 확대'(39.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73.0%), '특정 분야의 투자집중으로 인한 투자 감소'(40.0%) 순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의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은 유망 산업 분야(비대면, 바이오 등)에 대한 특화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구개발·규제완화 등 정부지원사업 확대'(36.1%),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활용 확산'(3.0%) 등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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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정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492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와 앞으로의 유망 산업 분야에 대해 실제 현장에 있는 기업들이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알아보고자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창업자의 특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 84.3%(415개사), 여성 15.7%(77개사)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33.7%(166개사), 50대 32.7%(161개사), 30대 22.8%(112개사) 순이었다. 스타트업 기업형태는 법인 63.6%(313개사), 개인 36.4%(179개사)로 나타났다. 업종으로는 지식서비스업 51.0%(251개사), 제조업 49.0%(241개사)로 조사됐다.


이순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비대면 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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