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40곳 600㎞ 길로 이어진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길 조성 계획 수립
하반기 동구릉 경릉∼양묘장 길 등 공개

융건릉 숲길

융건릉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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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조선왕릉을 연결하는 길이 600㎞의 길이 조성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마흔 곳을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보고 느끼며 함께 걷는 600km 조선왕릉길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한 ‘조선왕릉길 조성 인프라구축 연구’ 결과를 토대로 왕릉 내부 숲길을 단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광릉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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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동구릉 경릉∼양묘장 길(1500m)과 남양주 사릉 소나무 길(200m), 서울 정릉 팥배나무숲 길(600m),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 길(800m), 남양주 홍유릉 광화당~영원 길(1900m), 서울 태릉~강릉 길(1500m), 서울 의릉 경관림복원지 길(900m), 서울 헌인릉 오리나무술 길(1100m), 화성 융건릉 참나무·소나무 길(1300m), 김포 장릉 저수지 일원(500m), 여주 영릉 왕의숲길(2000m) 등 왕릉 열한 곳 12.3㎞ 구간에 이르는 숲길을 정비한다.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왕릉 외부길’ 코스 탐방(버스, 도보)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변 지역으로 숲길을 확장하고 왕릉 간 연계성도 높인다.

파주장릉 숲길

파주장릉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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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길은 주제에 따라 ▲왕릉과 왕릉 간을 연결하는 ‘순례길’ ▲왕릉과 궁궐을 잇는 ‘거둥길’ ▲왕릉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ㄱ ·티길(‘가치’와 ‘길’을 합성한 단어)’로 구분한다. ‘순례길’은 창덕궁에서 출발해 조선왕릉 서른 곳을 연결하는 길이 558㎞의 순환형 노선이다. ‘거둥길’은 궁궐과 왕릉을 잇는 일곱 노선의 능행길이다. 길이는 173.5㎞다. ‘ㄱ ·티길’은 왕릉·원묘 일곱 곳을 주변 지역 문화자원과 연결한다.


여주영릉 진달래

여주영릉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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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는 “‘왕릉 외부길’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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