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성 제진 철도건설사업
남북+시베리아 연결까지 가능
통일부 "판문점선언 2주년 계기"
정부가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개최한다. 강릉과 고성 제진 간 104.6㎞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향후 남북철도연결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도 연결될 수 있다.
20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오는 27일 11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남북철도연결에 있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철도연결 합의 등 남북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다지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27판문점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여러 사항에 대해 합의했고, 동해북부선사업은 그러한 합의 사항 중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동해북부선 우리측 구간에 대한 사업은 우리가 자체적인 일정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4.27정신과도 맞아떨어지므로 이를 계기로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변인은 "동해북부선 사업은 남북 간에 그간 합의했던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의 이행이라는 차원에 더해서, 현재 지역사회의 많은 건의도 있었다"면서 "지역의 경제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통일부는 23일께 김연철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조기 착공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 대변인은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이 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공사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념식에는 통일부장관, 국토부장관, 강원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및 관계단체장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참석자의 기념사 및 축사와 함께 남북 철도연결을 염원하는 퍼포먼스와 기념 식수 등이 진행된다.
통일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좌석간 거리두기, 체온측정, 마스크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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