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환자에게 말라리아 치료제 사용 승인

부작용 가능성도 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국가안보회의 위원들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국가안보회의 위원들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원본보기 아이콘


러시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투약을 승인했다.


19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상하이의 한 제약회사가 러시아 국립 의료심장학연구소에 기증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6만8600팩을 자국의 의료기관들에 무료 배포하도록 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추천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부작용 논란도 동시에 일고 있다.

러시아 현지 영자지인 모스코우 타임스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다른 약과 결합했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해당 치료제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앞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14일 코로나19 환자에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하는 것에 대해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두키 지 카시아스 시내 한 병원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기반으로 한 치료를 받던 17세 여학생이 지난 14일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보건부는 말라리아 치료제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시했다.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18일 기준 하루 4785명이었고 전체 누적 확진자는 3만6793명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