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의 인기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넷플릭스 등 디지털 구독서비스 혜택을 갖춘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5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2020년 1분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에 따르면, '롯데 라이킷펀' 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와 신청전환수에 따른 결과다.
롯데 라이킷펀은 연회비 1만원에 스타벅스 50%, 대중교통 20%, 영화 50%가 할인되는 생활밀착형 카드다.
2위는 전월실적과 한도제한 없이 무조건 적립되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 3위는 새롭게 차트에 진입한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Miz&Mr) 티타늄카드'다.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을 충족할 경우 월 최대 7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알짜카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4위는 2019년 총결산 대비 한 계단 하락한 '삼성카드 탭탭오(taptap O)'가 차지했다. 커피 30~50% 할인, 쇼핑 최대 7% 할인을 제공하는 7개의 옵션 패키지를 매달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5위와 6위는 전월실적 및 한도제한 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가 차지했다. 5위는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으로 모든 이용금액 기본 0.8%, 생활업종은 1.3% 할인되며 국내 공항 라운지가 연 2회 무료다. 6위는 '현대카드ZERO(할인형)'으로 모든 이용금액 기본 0.7%, 생활필수영역은 0.5% 추가 할인된다.
이번 순위 집계에서는 11~20위권 카드들이 대거 바뀌었다. 항공마일리지카드 3종(스카이패스 더드림 롯데카드,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단종),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을 비롯한 총 7개의 상품이 순위권에서 탈락했고, 새로운 7종이 그 자리를 채웠다. 11위를 차지한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카드'는 포인트적립형 신용카드다. 다만 4월 1일자로 단종됐다. 그 외에도 '현대카드ZERO(포인트형)', '우리 카드의정석 위비온 플러스', '신한 딥드림 플래티넘 플러스(Deep Dream Platinum+)' 등이 새롭게 20위권에 차트인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을 발표하고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들의 순위가 대거 하락했다"며 "제도 개편으로 마일리지의 가치가 떨어졌고 당분간 해외여행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일반 할인형이나 포인트 적립형 카드들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라인쇼핑, 배달앱, 디지털 구독서비스 등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1분기에 출시된 신규 카드들은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서비스 할인, 간편결제 할인 등의 혜택을 탑재해서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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