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국민에게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무증상감염자로 인한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의료인과 환자 이외에는 마스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보건 방침을 뒤집게 한 이유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은 외출할 때와 공공장소 등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은 마스크를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천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하며 이번 지침이 일정기간 적용될 것임을 부연해 설명했다.
앞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외출시 마스크나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가리라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언론들은 이날 미국이 고가를 제시하며 해외에서 전략적으로 마스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 문제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자국 화학기업인 3M에 캐나다와 중남미 지역에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오히려 수출을 금지할 경우 미국으로의 의료장비 수입이 어려워지는 등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의료장비를 포함해 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무역량을 줄이거나 장애물을 만드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3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7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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