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 용품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지에 나섰다.
골프용품 제조업체 시머스골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악바르 크리스티는 27일(한국시간) "수제 헤드 커버 등 대표 상품 대신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공급할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의료 현장에 마스크가 모자란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 끔찍한 상황을 하루빨리 멈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머스골프가 바로 고급 수제 헤드커버와 골프백, 단조 볼 마커 등 다양한 골프용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업체다.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는 당분간 닫기로 했다. 고객사에게 이메일을 통해 "당분간 골프용품 생산을 멈추고 마스크 생산에 전념하겠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유니폼을 제작하는 업체 파나틱스도 유니폼 대신 마스크와 가운을 만들기로 했다.
파나틱스은 미국 내에서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마스크와 의료용 가운을 각각 100만개씩 제작해 펜실베이니아주 내 병원과 응급관리 요원들에게 기부한다. 뉴욕주과 뉴저지주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스하키 장비를 제작하는 업체인 바우어 역시 생산을 중단하고 의료용품을 만들고 있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얼굴 보호막을 의료용으로 변경 제작해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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