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PGA투어 "5월 일정은 어떡하지?"

'코로나19' 확산에 급제동, 6월 세번째 메이저 US오픈까지 '불투명'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에 이어 세번째 메이저 US오픈마저 연기할 확률이 높아졌다. 개리 우들랜드가 지난해 우승 직후 환호하는 모습.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에 이어 세번째 메이저 US오픈마저 연기할 확률이 높아졌다. 개리 우들랜드가 지난해 우승 직후 환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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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5월도 불투명."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를 재개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 직후 전격 중단한데 이어 무려 10개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태다. 다음달 9일 첫 메이저 마스터스와 5월14일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마저 무산됐다.

일단 5월22일 찰스슈왑챌린지부터 다시 문을 연다는 계획이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마이클 토티 찰스슈왑챌린지 운영 총책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각종 시설물 공사는 미뤄놨다"며 "마냥 손을 놓고 있기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재정적으로 적지 않은 손해까지 예상된다. 실제 20일 개막 예정이었던 발스파챔피언십은 준비를 마친 뒤 사흘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무엇보다 6월18일 세번째 메이저 US오픈이 초미의 관심사다. 격전지 미국 뉴욕주 윙드풋골프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다중 이용시설을 모두 폐쇄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주 방위군을 투입한 뉴로셸은 윙드풋에서 불과 5㎞ 거리다. 필수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아예 출근하지 않는다.


문제는 US오픈을 위해 코스 관리에 나선 USGA 경기위원회 파견 요원이 모두 철수했다는 점이다. 최고의 변별력을 자랑하는 US오픈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다. USGA는 "최소한 다음달 중순에 다시 작업에 착수해야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는 7월 일본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 발표와 함께 이 기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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