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판매를 시작한 '강원도 감자'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13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강원도 감자는 5분만에 매진 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1일 최문수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청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강원도농특산품진품센터'를 통해 감자 10㎏를 택배비 포함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전송량 초과로 판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감자 1400박스가 모두 판매됐다.
판매 이틀째인 12일에는 감자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사이트 서버를 증설했지만, 100만건 동시접속응로 또 다시 사이트가 마비됐다.
이에 강원도는 사이트 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13일 판매처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옮겼고, 판매 시작 5분만에 매진됐다.
순식간에 감자가 품절되자 소비자들은 '마스크 처럼 1인당 구매 갯수를 제한한 뒤 다시 판매해야 한다', '재입고 시기를 알려달라'는 등 문의 글이 쇄도했다.
최문순 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강원도 감자를 아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네이버에서 서버를 제공해 주셔서(수수료 없이) 주문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문순 지사가 감자 판매에 나선 것은 평년보다 생산량이 21%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감자 소진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강원도 내 재고량은 1만1000t에 이른다.
강원도는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 등을 전액 도비로 지원해 감자 판매가격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낮췄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