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서울시내 신규 생활체육시설 460곳 확충

서울시-자치구 등 5년간 총 4037억 투자 … 학교·민간 체육시설 주민과 공유

2019년 4월 개장한 서울대공원 야구장

2019년 4월 개장한 서울대공원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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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85개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해 총 460개소의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날씨나 계절과 관계 없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다목적체육관' 35개소를 비롯해 공공 및 민간의 유휴공간을 생활체육공간으로 조성하는 '우리동네작은체육관' 50곳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의 '생활체육시설 확충사업' 계획에 따르면, 수영장·헬스장 등 다목적 체육공간으로 구성되는 실내다목적체육관은 중앙정부 및 자치구와 협력해 확충하기로 했다. 이달 금천구를 시작으로 4월 구로구, 9월 서대문구의 다목적체육관이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성동구와 도봉구, 노원구, 강동구, 구로구 등 5개 체육관이 착공에 들어간다.

1000㎡ 내외의 유휴부지 및 공간을 생활체육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우리동네작은체육관은 공간 리모델링 후 다양한 종목시설을 배치해 지역주민에게 제공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동주민센터·치안센터 등 공공시설 뿐 아니라, 공동주택·대형마트 등 민간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운동장와 체육시설 등을 지역 주민에 개방하는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는 학교당 최대 1억원 이내의 시설 개보수 비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매년 50개 이상, 총 250개소의 학교체육시설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해 여가 생활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에도 학교체육시설 개방 사업에 61개교를 선정, 학교당 평균 81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가 주민개방을 조건으로 체육시설을 신규 건립할 경우엔 건축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교육청·각급 학교와 협력해 현재 85개인 개방형 학교체육관에 추가로 15개를 확충, 모두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반기업, 대학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직장 내 체육시설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는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환원을 적극 실천할 수 있고, 지역주민들은 체육시설 이용을 통해 보다 나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인덕대·상명대·명지전문대가 올해부터 체육시설을 본격 개방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2023년까지 22개 민간기업의 참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이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023년까지 시비 1595억을 포함해 국비 1092억원, 자치구비 1350억원 등 5년간 총 4037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460개의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할 경우, 생활체육시설 접근성이 도보 기준 기존 18.8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단축돼 시민들의 생활체육 여가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워라밸(Work-Life Balance) 시대에 생활체육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자, 보편적으로 누려야할 시민의 권리"라면서 "서울시민 모두가 내 집 앞에서 마음껏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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