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메트로타워 연결…'남산 직행' 새 길 열린다

메트로타워, 호텔마누·대우재단빌딩 이어 서울로7017과 공중 보행로 연결
힐튼호텔로 이어지는 70m 보행길 추가 연장…"남산 가는 길 더 가깝고 편하게"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통로 오는 10월 조기 개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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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로7017'을 거쳐 남산으로 바로 가는 새 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12일 서울로7017과 인접한 대형빌딩인 메트로타워를 길이 20m 공중보행길로 연결하고 남산까지 바로 이어지는 70m 보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로7017은 서울역 일대 청파동, 중림동, 회현역 등 주변지역과 연결돼 시민들에게 주변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5월 개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메트로타워 측과 연결통로 설치에 대한 협약을 맺고, 민·관 협업을 통해 7개월 간 공사를 진행했다. 시와 중구청은 이날 서울로7017-메트로타워 간 연결통로 설치 사업 공사 완료를 공고했다.


이로써 2017년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에 이어 서울로7017과 인근 민간건물을 잇는 세 번째 공중보행길이 완성됐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구(舊) 서울역사 옥상과 연결되는 '서울역 연결통로'까지 개통되면 서울로7017에서 주변지역으로 실핏줄처럼 뻗어나가는 보행네트워크가 보다 촘촘히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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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서울로7017 개통 전인 2015년 당시 서울역 고가와 주변 대형빌딩 5곳 간 보행길 연결에 착수했다. 현재 나머지 2개 빌딩(서울스퀘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은 관계자들과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결통로는 단순히 서울로7017과 건물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연결통로와 이어지는 총 70m 보행길을 추가로 연장해 힐튼호텔, 남산까지 편리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로7017과 메트로타워 연결통로는 폭 4m, 연장 20m다. 총 2개 동(본동·주차타워)으로 구성된 메트로타워 건물사이 보행길을 추가로 연장했다.


서울로7017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메트로타워 건물 3층으로 연결되고, 연결통로에서 이어지는 보행길을 가로질러 걷다 보면 남산 방향 힐튼호텔로 바로 이동 가능해진다. 또 힐튼호텔 뒤쪽 보행길을 따라가면 남산공원까지 끊김 없이 걸어갈 수 있다.


메트로타워는 연결통로 개통과 연계해 일부 건물을 증축하고 개방형 엘리베이터를 신설했다. 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1층으로 이동 가능해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의 서울로7017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증축된 건물엔 카페, 식당, 편의시설도 생긴다.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 보행교'를 10월 중 개통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도시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개 기관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를 통해 연결통로 설치위치·디자인방향 등을 결정하고 이를 반영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구 서울역사는 옥상정원사업과 정원박람회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서울로7017 연결통로 설치로 남산 방향으로의 보행 접근이 더 쉬워질 것"이라며 "도심빌딩 사이 녹지와 휴게공간을 조성해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로7017이 주변 건물과 촘촘히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입체 보행길 연결을 추가로 추진하고 보행, 문화, 휴게 등 다양한 편의공간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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