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지난 6일 오후 성북동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회원들과 함께 ‘면 마스크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특히 가격이 폭등, 기초수급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의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성북동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웃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성북동 주민자치회가 앞장섰고 이후 성북구청, 주민센터 및 자원봉사 주민들이 동참했다.
지난 4일부터 성북동 주민센터 다목적실에 마스크 공방이 꾸려졌고, 사흘째인 6일 주민들의 정성이 들어간 면 마스크 300장이 완성됐다.
봉제 재능기부에서부터 제작에 필요한 원단·재봉틀 등의 자재 조달 및 인력구성까지 전 과정이 성북동 주민의 주도로 이뤄져 주민자치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6일에는 이승로 구청장도 주민들과 함께 면 마스크를 만들었는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원단 가공 기계가 있는 패션봉제센터와 연계 도와주웠다.
제작 효율성이 증대됨에 따라 최초 예상 수량이 300장이었으나 센터와 연계를 통해 1500장을 목표로 추가 제작 예정이라고 한다.
김육영 회장(성북동 주민자치회)은 이날 “이웃을 위해 두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며 우리 동 주민 여러분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이웃의 어려움을 위해 행동하는 성북동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마스크 만들기에 함께 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다소 어려운 점들이 많다. 이런 시기에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구청, 동주민센터와 같이 이런 뜻 깊은 일을 이뤄내신 거에 더욱 감사하다. 작은 일부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북동은 이번에 만들어진 면 마스크를 성북동의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수시로 제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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