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부터 재테크 플랫폼까지’… 핀테크 시대의 밀레니얼세대 투자법

-소액 재테크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세대 중심으로 새로운 재테크 수단 다양하게 등장
-자산관리 가능한 ‘재테크 플랫폼’, 소액이라도 모아 수익을 챙기는 ‘짠테크’ 등 인기

지난해, 보험분야 핀테크 기업인 리치플래닛이 밀레니얼 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절반 정도인 43%가 월수입의 30% 이상을 저축 등의 재테크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청년층은 현재의 삶을 즐기는 소비인 ‘욜로(YOLO)’를 중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래 대비를 위한 재테크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초저금리 시대의 지속과 핀테크의 발전으로 투자 트렌드가 계속해서 변화함에 따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30 세대들을 타겟으로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투자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금융 및 투자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청년층은 자산관리를 진행해주는 ‘온라인 재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가 하면, 소액이지만 조금이라도 모아서 더 나은 수익을 챙기려는 ‘짠테크(짜다+재테크)’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음원 저작권 재테크’, ‘스니커즈(운동화) 재테크’ 등 이색적인 형태의 재테크 수단들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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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윙크스톤은 0%의 연체율과 평균 8.92%의 높은 수익률로 낮은 시중은행들의 금리로 인하여 대체 투자처를 찾는 젊은 세대들에게 주목받는 재테크 플랫폼이기도 하다.


윙크스톤은 그동안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청년층들에게 문턱을 낮춰 소액으로도 손쉽게 투자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층 고객들은 복잡한 투자지식이 없이도 금융자산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윙크스톤은 고객들의 투자관여도를 대폭 낮춰,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자금이 늘어나는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서비스 오픈도 준비중이다. 투자 솔루션 ‘에이맵(aMAP™)’은 다양한 성격의 채권을 조합해 만드는 투자 상품으로, 투자 금액과 기간만 고객이 입력하면 전문가들이 핀테크를 활용한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없이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소득이 많지 않아 투자 여력이 적은 청년층들을 위한 짠테크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짠테크는 짠돌이와 재테크를 합성한 신조어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소액이라도 모아두려는 투자 트렌드를 말한다.


지난 2월 하나은행이 출시해 사흘동안 130만명만이라는 기록적인 가입자를 확보한 ‘하나더적금’도 대표적인 짠테크 상품 중 하나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5%대 적금 금리를 제공하지만, 월 30만원까지만 적금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이자 수익은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소액이라도 조금이나마 나은 수익을 챙기기 위한 짠테크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 결과, 사흘 내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란을 일으킨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서비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잔돈자동적금’ 등 계좌내의 1000원 미만 잔돈을 자동으로 이체해주는 잔돈 적금 서비스도 인기있는 짠테크 상품이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이용 계좌는 총 147만개를 기록했다.


기존 금융투자와는 차별화된 상품 기반의 이색 재테크도 2030 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코인’은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으로 저작권의 일부를 주식처럼 잘게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가격으로 저작권료 지분을 구매하고, 매월 안정적이고 꾸준한 저작권료 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옥션에서 높아진 금액의 상승분 중 50%는 창작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는 K팝의 생태계 지원 등에 활용되어 음악 생태계 선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를 사두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도 주목받는 새로운 재테크 중 하나이다. 특별한 인물이나 브랜드와 콜라보한 한정판, 단종됐지만 지금까지 찾는 사람이 많은 빈티지 제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계속 오른다.


온라인 미술품 중개업체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가입자의 87%가 18~34세로 밀레니얼·Z세대이다. "라면서 "운동화가 소장할 가치가 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젊은이들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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