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놀로지, RTL 설계 전문 ‘이글램’ 자회사로 편입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석)가 시스템 반도체 RTL(Register Transfer Level) 설계 전문 업체 이글램(대표이사 정해룡)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 인력을 100여명 수준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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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올해부터 국내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전문 인력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RTL 개발 능력이 입증된 이글램의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개발을 위해 능력 있는 설계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공정인 7nm/5nm 핀펫(FinFet)으로 개발 검토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가속기 등의 최신 시스템 반도체들은 고성능 병렬 컴퓨팅 아키텍처의 설계와 대규모 회로 집적 설계, 전력 및 성능의 효율적 관리 등이 필요하다. 설계 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인 칩 개발을 위해서 대규모의 전문 RTL 설계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공시를 통해 TSMC와의 VCA(Value Chain Aggregator)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 최고의 파운드리사와 파트너 관계를 협의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향후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언급을 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258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대비 매출 규모가 105% 성장했으며 올해는 더 나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TSMC와의 VCA 계약 해지로 인한 우려에 대해 회사는 “SK하이닉스와의 양산 물량은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고, 오히려 해당 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TSMC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었던 프로젝트도 VCA 해지와 관계없이 계속 진행하고, 여기에 국내 파운드리사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002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칩리스(Chipless) 기업으로 고객의 요구사양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양산을 턴키방식으로 계약해 수행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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