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1년' 이도훈-비건 통화 "한반도 비핵화 공조 방안 협의"

조세영 제1차관도 비건과 통화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달라" 요청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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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요청으로 동인과 27일 오전 유선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지난 1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바 있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이래 현재까지 전개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는 비건 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었다.


아울러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도 이날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과 적극적 확산 차단 의지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조 차관은 특히 신속·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대내외에 공개하고 과학적인 차단책을 시행함으로써 효과적인 방역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차관은 양국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한미 양측은 코로나19 관련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어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올렸다. 나흘만에 한 단계를 상향한 것으로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는 한 단계만 남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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