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관광가이드, 음성 판정 12일만에 양성…인천 두번째 확진자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경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50대 관광 가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12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58·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확진자는 지난 22일 부평구에 사는 신천지 교인 60대 여성에 이어 모두 2명으로 늘었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인 대상 관광 가이드를 했으며, 같은 달 31일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자각증상이 발생해 지난 13일 미추홀구 사랑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라나 A씨는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23일 다시 사랑병원을 찾아 2차 검체 채취 검사 결과, 25일 오후 1시 28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판정 후 곧바로 인하대병원에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A씨 어머니와 사랑병원 선별진료소에서 A씨를 진료한 의사와 간호사 등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A씨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중국 여행객들에 의해 감염됐는지 또는 지역 감염인지는 여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A씨는 신천지 교인이 아니고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앞서 지난 22일 부평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B씨는 지난 14∼17일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지역내 신천지 교회 및 시설 68곳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시는 전 날 신천지 교회 65곳의 위치를 모두 공개한 데 이어 시민제보를 받고 현지실사 후 신천지 마태지파 관련시설로 확인된 3곳을 추가해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시설이 폐쇄 상태를 유지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방역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추가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