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우버 쇼크' 日소프트뱅크, 3Q 순익 전년 10분의1토막

스프린트-T모바일 합병 허가에…주가는 12% 수직상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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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공유 플랫폼 기업 위워크와 우버 투자 손실 등에 따른 충격으로 작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2일(한국시간) CNN비즈니스,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년 3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550억엔(약 5억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980억엔) 대비 10분의1토막난 수준이다.

비전펀드 투자 손실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창업자 겸 대표는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가 이번 패착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전펀드와 관련 펀드들은 이번 분기에만 20억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 우버 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을 면치 못하게 됐다.


위워크는 작년 10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돌연 9월 30일(현지시간)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높은 플랫폼 가치를 인정받으며 매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방만 경영에 따른 손실이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다만, 미 법원이 260억달러 규모의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합병안을 승인한 직후였던 만큼 회사 주가 타격은 크지 않았다. 스프린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10년 전 투자한 회사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합병 허가 소식이 나오자마자 수직 상승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12%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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