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잡아라"…엔지니어드 스톤 사업 확대하는 LG하우시스·롯데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인수한 터키 벨렌코의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인수한 터키 벨렌코의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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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LX하우시스 롯데케미칼 이 글로벌 인조대리석(아크릴계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 는 다음달 중 미국 조지아 공장에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LX하우시스 의 북미 지역 생산 규모는 기존보다 50% 증가한 105만m²로 확대된다.

99.9%의 고순도 천연 석영으로 만든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대리석의 질감을 살리면서 흠집에 약한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인조대리석이다. 화학 수지로 만든 인조대리석(아크릴계 인조대리석)보다 고급 제품으로 통한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조 대리석으로 만든 식탁, 세면대 등이 인기를 끌면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곡선 마감이 가능한 제품이 나오면서 호텔이나 병원 등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북미는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은 2015년 14억 달러에서 2017년 18억 달러, 2019년 20억 달러로 성장하고 있다. LX하우시스 의 북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점유율은 약 10%. 코센티노, 시저스톤, 캄브리아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번 미국 공장 증설과 함께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롯데첨단소재와 통합으로 범용 제품 위주에서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도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 은 1992년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브랜드를 처음 출시했으나 2009년에서야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이루면서 건자재 수요가 늘자 지난해 터키 엔지니어드 스톤 1위 업체인 벨렌코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롯데케미칼 이름을 걸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ㆍ욕실 전시회(KBIS 2020)에 참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미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표준협회(KSA) '라돈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한 만큼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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