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LA]"위풍당당 韓영화" '기생충' 레드카펫 핫스타…'부재의 기억'도(종합)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취재

[로스앤젤레스=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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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인들이 로컬의 심장 오스카 레드카펫에 올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기생충' 주역들은 9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작품상, 각본상 등 6개 후보로 지명됐다. 특히 아카데미 측은 이례적으로 주역 전원을 시상식에 초대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


이날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박소담을 비롯해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애표와 편집상 후보에 오른 양진모 편집감독, 미술상 후보에 오른 이하준 미술감독, 각본상 후보인 한진원 작가가 함께 레드카펫을 빛냈다.


특히, 봉 감독은 이후 곽신애 대표, 양진모, 이하준, 한진원과 다시 레드카펫에 올라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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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을 꽉 채운 '기생충' 팀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주역들이 레드카펫에 올라 포즈를 잡자, 일제히 플래시가 터져 나왔고, 긴 시간 레드카펫에 머물며 포즈를 취해야 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홀로 포토타임을 요청 받았고, 세계 각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레스존에서는 ‘디렉터 봉!’을 되치며 카메라에 담으려는 적극적인 모습도 포착됐다. 다른 영화 팀과 비교했을 때 단연 압도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이날 ‘기생충’에 앞서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의 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유족들과 레드카펫에 올랐다.


현장에는 이 감독, 강병석 프로듀서와 세월호 유족인 단원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특히, 이승준 감독과 유족들은 참사 당시 희생당한 일부 학생의 명찰을 메고 카메라 앞에 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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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4월 16일 그날을 기록하고, 국가의 역할 부재를 꼬집는 29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다. 유족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자비를 들여 여정에 함께했다.


오스카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는 LA 현지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레드카펫 로드 위에 투명천장을 덧대어 혹시 모를 호우를 대비했다.


현재 오스카 측은 돌비극장 반경 내의 한 블럭을 둘러싸고 통제한 상황. 인근에는 경찰이 출동해 교통과 시민들의 출입을 막으며,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후 5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로스앤젤레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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