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하면 정말 괜찮나요?" 어린이집·유치원…영유아 부모들 불안감

신종코로나 감염 불안감…어린이집, 유치원 등 휴원
맘카페 회원들 "아이 감염 우려 불안하다" 토로

28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8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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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감염 우려로 영유아 부모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 보육교사가 확진자와 접촉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3일 각 지역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로 어린이집,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없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확진자 동선을 보니 우리 아이와 마주쳤을 수도 있다"면서 "아이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부모도 "보육교사들은 특히 더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데, 참 난감하다"면서 "당분간 집 밖으로 아이 외출을 삼가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들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한 부모는 "아이를 돌봐줄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냥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영유아 부모는 "어린이집 소독 등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정말 안전한지 묻고 싶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딸이 충남 태안군 한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된 31일  태안군보건의료원을 찾은 한 주민이 원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문의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발열 등 신종코로나 감염 증상이 있는 군민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딸이 충남 태안군 한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된 31일 태안군보건의료원을 찾은 한 주민이 원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문의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발열 등 신종코로나 감염 증상이 있는 군민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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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감염 여파로 영유아 부모들의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고양·부천·수원시 모든 유치원은 오늘(3일)부터 한 주간 휴원에 들어간다고 경기도교육청이 2일 밝혔다.


세 지역의 유치원은 모두 수업은 하지 않지만, 맞벌이 부부 등 아이를 맡길 곳이 따로 없는 부모를 위해 돌봄 서비스는 제공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밤 세 지역의 유치원 학부모들에게 유치원이 3~9일 한 주간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별 휴원 유치원은 공립·사립을 포함해 수원 189곳, 고양 171곳, 부천 125곳이다.


앞서 이날 오후 고양·부천·수원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이 3~9일 휴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별 휴원 어린이집은 수원 1061곳, 고양 769곳, 부천 578곳이다.


또 확진 환자가 나온 평택시도 지역 내 전체 모든 어린이집 423곳이 지난 1일부터 8일간 휴원 조치에 들어갔다. 안양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보육교사(음성)가 있는 1곳을 1주일(1~7일)간 휴원 조치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차 감염이 현실화한 지 하루 만에 6번째 환자의 가족(부인과 아들, 각각 10번 11번째 확진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은 현실화했다.


또 일본 확진자 접촉자인 12번째 확진자(중국 국적)의 부인(14번째 확진자, 중국 국적)도 확진 판정을 받아 3차 감염 사례가 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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