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독감 유행…8200명 사망·14만명 합병증 입원

정부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또 다른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해 8000여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 겨울 미국에서 독감이 확산해 1500만 명이 감염됐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독감에 감염된 1500만 명 중 8200명이 숨졌으며, 14만 명이 합병증으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54명으로 집계됐다.


CDC 측은 이번 독감이 11주 연속 확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간 독감 확산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독감의 경우 건강한 30대 성인도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경우가 잦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독감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감염으로 폐렴이나 심장 및 뇌의 염증, 장기 부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일부 합병증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국립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NIAID)는 이번 독감 시즌이 지난 10년 중 가장 최악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까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9692명, 사망자 수는 213명으로 집계됐다. 위건위는 확진자 중 1527명이 중태이며 171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의심환자는 1만52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 확진자는 태국 14명, 싱가포르 13명, 일본 12명, 호주 9명, 말레이시아 8명, 미국 5명, 독일·UAE 4명, 캐나다 3명, 베트남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필리핀·인도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