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31일 오후 4시 백남준아트센터 2층 블랙박스에서 백남준 작고 14주기를 추모하는 퍼포먼스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을 공연한다고 28일 전했다.
오는 29일이 백남준 작고 14주기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작가로 칭송받고 있다.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예술의 매체로 사용한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이자 다자간 소통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계와 공존하는 사이버네틱화 된 사회를 예견하고 그에 대한 예술적 비전을 제시했다.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은 안무가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이 결성한 작가그룹 '뭅(Mu:p)'이 소설가, 거문고 연주자, 영화감독 등과 협업해 완성한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측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전시실 공간을 탐색하면서 관객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과 건축 사이의 유동적 공간을 만들었던 백남준의 초기 전위적 기획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또 소장품 연구 선집인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도 조만간 발간할예 예정이다. 올해로 개관 12주년을 맞는 백남준아트센터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장품 50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백남준아트센터의 학예연구원들이 필자로 참여해 엄선된 작품을 해제하고 미술사적 배경과 의의를 서술했다.
한편 백남준의 유해가 있는 봉은사에서는 29일 오후 4시에 추모재가 열린다. 추모재는 불교전통의 천도재 형식으로 열리며 봉은사 스님들과 신도, 백남준스튜디오 한국 측 대리인 도로시남,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봉은사는 2007년부터 백남준을 기리는 많은 이들과 함께 백남준의 예술 세계가 후대에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추모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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