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등급전망 하향조정…통합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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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제 신용평가사마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통합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 21일 광물공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크레디트 담당관은 "광물공사와 광해공단 통합을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된 점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두 기관을 통합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12개월 안에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지 불확실하다"며 "오랜 기간 지연되면 광물공사의 취약한 재무 건전성 개선 가능성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정부 지원의 적시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물공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예상되는 위험성을 정부가 용인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기업 신용등급과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은 'A1'으로 유지했다.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2018년 11월 광물공사와 광해공단을 합쳐 '한국광업공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한국광업공단법안을 발의했지만, 광해공단 노동조합의 반발과 국회 내 이견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두 기관 모두 공단 통합에 대해 마뜩잖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광물공사의 부채가 많은데 자본증액 로드맵마저 뚝 끊긴 상태라 광해공단 입장에서도 통합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광물공사 안에서도 공공기관과는 엄연히 다른 공사로서의 사업역량을 공단에선 제대로 펼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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