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지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국민연금기금이 발표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지지했다.


1일 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원칙으로 재무지표를 넘어 기업의 존립, 성장의 근본인 지속가능성 원칙(환경· 사회책임·거버넌스)을 도입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경영계 의견을 과도하게 반영해 주주권 행사 시 ‘산업적 특성 및 기업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거버넌스포럼은 “기업이 우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산업적 특성 및 기업여건 등’을 앞세우면 국민연금의 주주 제안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횡령·배임 등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선 주주권 행사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위법 사안은 그 위험이 구체화돼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이 침해된 경우를 말한다”며 “이에 따라 횡령·배임 등이 발생한 경우 즉시 공개 중점관리 기업으로 선정, 주주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영재 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 자금 수탁자로 투자한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지금은 이를 적극적으로 응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금사회주의 비난은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을 지켜본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해 12월12일 바람직한 투자자·기업 관계 정립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를 개선하고 초일류 경제로 도약하자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창립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