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타 대형항공사 대비 수익성 우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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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델타항공(Delta Airlines)이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다른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델타항공은 항공유 정제 수직계열화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타 대형항공사를 상회하고 있다”며 “2016년 이후 기존 프리미엄 운임의 중심이었던 퍼스트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자 중간 단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확대하며 매출감소를 방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델타원’ 같은 프리미엄 운임 이익기여도의 증가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카이마일스’ 등 비운임 매출비중의 확대는 델타항공이 지속되는 저가항공사(LCC) 저가 경쟁에서 상당 부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주주로 자리 잡은 이후 주주환원정책도 미국 항공사 중 가장 적극적인 만큼 내년에도 투자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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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737Max’의 생산중단으로 내년 4월까지 대체수요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보잉이 지난 16일 737Max 기종 생산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항공 대형 3사(사우스웨스트항공·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737Max의 예상 운행일정도 내년 4월 중순까지 미뤄지는 추세다.


윤 연구원은 “보유 및 인도예정 항공기단 기준 737Max 노출도가 가장 높은 사우스웨스트항공(총 운행기단 중 5%)의 경우 올해 2개 분기(2·3분기)동안 관련 손실이 영업이익 기준 4억4000만달러였는데, 내년 4월까지 운행금지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노선취소에 따른 추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운행 중인 737Max 기종이 없는 델타항공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대체수요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델타항공은 지난주 ‘2019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내년 주요 가이던스 및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 측에서 제시한 내년 매출 가이던스는 490억달러로 올해 시장 기대치 대비 4~5%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6.75~7.75달러(시장 기대치 7.1달러)로 하단은 올해와 동일하지만 상단은 0.5달러 높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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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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