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전세계 각국들의 노력이 매우 부족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을 지나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기온 상승의 위협과 더 극단화된 기후는 이미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인류와 다른 종들에게 극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할 기술적 수단과 과학 지식을 갖고 있다"면서도 "부족한 것은 정치적 의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은 더 이상 지평선 너머에 있지 않다"면서 "눈에 띄는 곳에서 우리들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연과의 전쟁은 중단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의 화석 연료 보조금 중단, 탄소세 부과, 2020년부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등에 대한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약 50개 국가의 정부 수반 및 관계 당국자,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13일까지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해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 구축과 해수면 상승 등으로 피해를 입은 가난한 국가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파리 기후 협약 탈퇴 의사를 밝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르시아 베르니카트 국무부 차관보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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