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내년에는 중국에서 고객사 추가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기존 시장이었던 한국과 일본에서도 계속해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실적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사진)는 27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1년 설립된 알서포트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원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주요 서비스로는 리모트콜(원격지원), 리모트뷰(원격제어), 리모트미팅(화상회의), 모비즌 등이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2% 증가한 것이다.
서 대표는 올해 알서포트의 성과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을 꼽았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텔레워크(원격근무)를 장려하다 보니 수혜가 나타난 것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텔레워크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16.6%다. 2016년(13.3%)에 비해 3.3%포인트 늘어났다. 텔레워크 제도 도입 기업도 19.8%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알서포트의 일본 매출액도 올해 3분기 누적 10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다.
그는 "회사가 2001년에 설립됐는데 2002년에 일본 파트너를 선정해 지금까지 같이 사업을 하는 등 신뢰를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여기에 일본 정부가 텔레워크를 장려하고 있는데 총무성이 '텔레워크 데이'를 지정하면서 원격근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일본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기간 중 발생이 예상되는 도심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에 텔레워크 실시를 권장하고 있어서다. 서 대표는 "올해 일본에서만 1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앞으로 10배 이상의 성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중국이 성장하면서 인건비 등 비용이 올라가다 보니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지원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7~8년 전에 중국에 지사를 설립했는데 지금까지 유지했던 것은 원격지원 시스템의 필요성이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중국기업들도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기 때문"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그동안 일반 제조업체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일반기업으로 범위를 확장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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