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이너스 금리' 요구에 Fed "택도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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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제 여건의 심각한 변화가 없는 한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Fed 내부에 형성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지난달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현재 미국에서 매력적인 통화 정책 수단이 아니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독일 등 주요국 사례에서 나타났듯 마이너스 금리가 심각한 복잡성이나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위원들은 당분간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현재 시장 상황이 "완만한 성장세, 강한 노동시장, 목표치 2%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유지에 충분하다"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근본적인 재판단을 필요로 할 정도의 정보가 없는 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위원들은 10월 FOMC 당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적 인하'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상태라는 데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노동시장이 견고하며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내수 소비도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이 Fed의 판단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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