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세먼지 등 동북아 환경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본 기타큐슈시 리가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을 비롯한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23일 국가 간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4일에는 3국 장관회의 본회의와 기자회견이 열린다.
조명래 장관은 "한·중·일 3국은 인접국으로서 환경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환경장관회의를 활용해 미세먼지, 해양폐기물, 환경안전 등 3국 환경 현안에 대해 토의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자국의 주요 환경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 자원순환경제 실현 등 국내외 환경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한다. 내년 6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일본과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는 3국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공동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는 노력을 하자"고 당부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23일 일본과 중국의 환경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환경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일본과는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응,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외래생물 관리 협력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눈다.
중국과는 양국 환경분야 최대 현안인 미세먼지 등 대기분야 협력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 협력에 대해 중점 논의한다.
본회의가 열리는 24일에는 3국 장관이 미세먼지, 생물다양성 등 분야별로 그동안의 협력 성과와 향후 5개년(2020~2024년) 공동행동계획(TJAP)의 우선협력분야 등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한다.
공동합의문에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3국간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 이행에 대한 그간의 노력을 평가하고, 차기 공동행동계획의 우선협력분야 선정 기본 원칙과 선정 결과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 밖에 3국 청년, 산업계, 전문가 등이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3개의 부대행사와 3국 환경협력에 기여한 자에게 수여하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환경상' 시상식이 열린다. 우리 측 수상자로는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요약보고서' 발간에 기여한 이종재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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