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레드펜 코딩이 교육과 기술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될 것이다."
복의순 교원그룹 에듀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레드펜 코딩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교원의 독보적인 교육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로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일궈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레드펜 코딩은 오는 14일 출시될 예정이다. '독서-코딩 퍼즐-발명품 제작'이 연계된 융합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ㆍ초등 학습자들이 집에서 쉽게 코딩을 학습할 수 있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아이들이 창의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복의순 사장은 "1년 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한 제품"이라며 "교육 콘텐츠와 스타트업의 기술이 만나 기존 교육업계에 없었던 에듀테크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교원 에듀사업본부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럭스로보와 기술제휴를 통해 로봇 모듈 교구 '모디'를 레드펜 코딩에 접목했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이번에 교원과 (레드펜 코딩을) 같이 해 전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드펜 코딩은 동화책 78권, 만들기 별책 3권, 스마트 스탠드 및 스마트 렌즈 1세트, 모디 블록 1세트, 코딩 퍼즐ㆍ활동판 1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년6개월 정도 학습기간이 필요한 상품이다. 전집과 모디 블록 등은 6개월 단위로 3차례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월 이용가격은 5만2000원 정도다.
우선 전집을 읽으면 학습자의 상상력이 자극된다. 전문 동화 작가 등이 참여한 '코딩동화'를 통해 스토리를 더했다. 코딩동화는 코딩의 개념과 초등 교과의 개념이 결합된 내용이다.
코딩 퍼즐을 통해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게 하면서 게임하듯 미션을 실행한다. 이후 모디 블록과 페이퍼 토이를 활용해 총 78개의 코딩 발명품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이를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초딩 교육 과정에서 쓰이는 코딩 프로그램인 '엔트리'를 활용해 다양한 명령어를 입력해 보면서 응용한다.
오현덕 교원 스마트미디어부문 부문장은 "코딩의 필요성은 세계화, 의무화, 효과성이란 단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코딩을 익히면서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원의 코딩 상품의 방향성은 즐겁고 재미있게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레드펜 코딩 매출액을 2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모디 블록 2만개를 선(先)발주한 상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달 말까지 1만5000개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까지 2만개 완판을 기대하고 있으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와 판매를 통해 매출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교원그룹은 현재 3개 사업군(교육문화ㆍ생활문화ㆍ호텔레저), 9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약 1조3500억원이다. 에듀사업본부는 학습지 '빨간펜'과 전집 '올스토리' 브랜드를 기반으로 사업군을 확장하며 성장했다. 2015년에는 빨간펜을 디지털화해 '스마트 빨간펜'을 출시했으며 이후 '레드펜 인공지능(AI) 수학'을 선보이며 에듀테크 분야를 발전시켜왔다.
복 사장은 "교원 에듀사업본부는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콘텐츠, 플랫폼, 글로벌에 포커스를 맞춰 미래를 향한 딥체인지 중이다"라고 말했다. 윤미영 교원 미래콘텐츠연구실 실장도 "앞으로 에듀테크는 쌍방향 일대일 맞춤이 그 중심"이라며 "초개인화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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