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카 "모빌리티 분야 에어비앤비 되겠다"

유휴 렌터카와 수요자 연결해주는 비마이카
스타트업에게도 차량 공유 서비스 문호 확장
공유형 차량 구독 서비스 '카오'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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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모빌리티 분야의 에어비앤비를 꿈꿉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비마이카의 조영탁 대표는 4일 이같은 포부를 밝히고 "스타트업들이 차량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유휴 렌터카를 공급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출신 조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비마이카는 중소형 렌터카 회사들과 연계해 유휴 렌터카와 수요자를 연계해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 비마이카는 렌터카를 매칭해주는 공유 플랫폼인 IMS(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시스템)를 개발했다. 비마이카는 전국 300여개의 중소형 렌터카 회사들의 차량 4만5000대를 확보했고 자체 차량 13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월 차량 이용 결제 금액은 60억원에 달하며 거래 금액은 지난 1년 간 3배 가량 증가했다.


조 대표는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차량 구입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차량 공유 서비스 문호를 확장했다. 비마이카는 지금까지 33개 대기업들에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때 제공한 차량을 비마이카가 공급했다. 그는 "모빌리티 사업의 창업을 위해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자동차를 구입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데 이 비용을 저렴하게 해주거나, 차량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차량을 IMS를 통해서 제공받으면 높은 고정비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일부 스타트업들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도 제공하고 있다. 광고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 뿅카, 차량관제 서비스 아이마스, 보험대차사업 렌카 등이 대표적이다. 조 대표는 "시대적 흐름이 공유경제이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고 본다"며 "혁신적인 비즈니스는 법에 명문화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법 테두리에 나열된 것만 허용하는 제도 아래에서는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움츠러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상으로 성공여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언제가는 그 시장이 올 것으로 믿는다"며 "비마이카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에게 차량을 경쟁력있는 조건으로 공유해주고, 낮아진 문턱을 통해서 많은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개시할 수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마이카는 이달중 공유형 차량 구독 서비스 '카 오(CarO)'를 출시한다. 구독료를 내면 멤버십에 맞게 원하는 브랜드의 외제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다. 조 대표는 "일정 구독료를 내면 해지위약금없이 다른 차량으로 변경할수도 있고, 내가 타지 않는 동안 IMS를 통해 차량을 공유하고 구독료를 낮출 수 있는 모델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소유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공유형 모빌리티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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