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의 라이벌은 리니지M…형제게임 승자는?

사전 서버 수, 리니지M 출시 당시 수준까지 늘어…추가 증설
리니지M, 업데이트·신서버 추가…모바일게임 '1위 굳히기'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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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리니지2M'은 '리니지M'을 넘어설 수 있을까.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리니지M과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사전에 선택해 채워지는 서버의 수는 '리니지M' 출시 당시 수준까지 늘어났다. 2년 넘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은 뜻밖의 라이벌을 만난 셈이다.


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2M'의 서버는 120개가 채워졌고 현재 일부 서버 수용 인원이 추가 증설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조만간 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리니지M'이 130개의 서버로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20개의 서버를 채워가고 있는 '리니지2M'도 출시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 경쟁자는 리니지=출시 전 각종 지표들을 보면 리니지2M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리니지M을 웃돈다. 게임의 초기 흥행 여부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전 생성 서버 관련 수치에서 리니지2M는 100개의 서버가 2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다. 리니지M은 동일 규모 서버를 채우는 데 8일이 걸렸다. 사전 예약 역시 리니지2M은 불과 32일 만에 500만을 돌파해 리니지M의 53일 기록을 크게 단축했다. 이어 지난 1일 57일 만에 700만 달성하며 68일에 550만을 모았던 리니지M의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깼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M 출시 후 이 같은 지표들이 고스란히 흥행으로 연결된다면 전작인 리니지M과 경쟁하는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라는 이름을 단 엔씨소프트의 두 게임이 시장 1, 2위를 다투게 되는 셈이다. 당장 리니지M이 출시 이틀 만에 1위에 올라 2년4개월째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리니지M이 출시 첫 날 세운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고의 기록인 하루 사용자수 210만명, 매출 107억원의 기록도 리니지2M의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M 개발진도 리니지M보다 나은 서비스를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는 "타사 경쟁 작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데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리니지M의 성과를 뛰어넘어야 하는 미션을 받은 적은 없지만 목표는 1등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리니지M의 수성전략은 =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라는 동일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리니지M의 사용자를 유지한 채 리니지2M이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계획대로 리니지M에 큰 영향 없이 리니지2M이 흥행이 성공한다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다른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게임을 내놓는 수준의 리니지M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네 번째 에피소드 '더 샤이닝'을 오는 7일 선보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직업 '신성검사'와 신(新)서버 '이실로테'도 추가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보강해야 리니지M의 사용자가 리니지2M으로 이탈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권세웅 리니지M 개발 디렉터는 "리니지2M을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같은 IP를 공유하고 있지만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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