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ed 의장 "현재 정책 기조 적절…글로벌 리스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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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이날 올해 들어 3회 연속 0.25%포인트를 내렸지만 당분간은 추가 인하 없이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소비부문은 매우 탄력적이며, 제조업, 무역, 투자, 수출 부문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압력과 글로벌 성장 약화 등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실적은 양호하다"면서 "전체적으로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리스크의 완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결별을 해낼 수 있다는 징후와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 합의는 리스크가 예전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위험이 많아 남아 있지만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경제전망이 바뀌지 않는 한 현재의 금리가 적절하다. 리스크들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면서 "금리를 다시 바꾸려면 우리의 전망에 대한 중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를 부양하기에 충분히 낮다"고 덧붙였다.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금리 인상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지금 정책 판단이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려면 물가 인상 압력의 지속적이고 상당한 상승이 일어나는 지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초단기 자금 시장에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현상에 대해선 "유동성이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면서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수준의 유동성이 적절한 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무리된 제너럴모터스(GM) 노동자들의 40일간 사상 최장기 파업에 대해선 "이번 분기 GDP 성장률의 10분의1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 성장은 내년 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보기도 했다.


미국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일본과 유럽에서의 상황을 지켜봐왔다"면서 "우리는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중대한 압력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본 적이 없다"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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