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연율ㆍ속보치)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1.6%를 웃돌았지만 2018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분기 2.0%보다도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속보치는 향후 잠정치, 확정치 발표를 통해 수정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9% 증가해 예상치 2.6%를 초과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분기의 4.6% 증가에서 증가율이 낮아졌다. 정부지출은 2.0% 증가했다. 반면 기업 투자는 3% 낮아져 2015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분기 1% 감소에 비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2.0%였다. 미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대를 정점으로 3분기 3.4%, 4분기 2.2%로 하락했다가, 올해 1분기 3.1%로 '반짝' 반등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은 2.6%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견고한 소비가 3분기 예상보다 미국 경제의 확장에 도움을 줬다"면서 "기업 투자 및 수출 시장 약화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더 광범위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의 성장이 3분기 들어 더 낮아졌다"면서 "소비지출과 주택 투자의 증가가 기업 투자 감소를 상쇄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부터 이틀째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 등을 발표한다. 미 금융시장에선 Fed가 올해 들어 3번째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대체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1.75~2.0%다.
그러나 올해 추가 인하 여부 등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Fed가 발표할 성명서 및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 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진단 및 향후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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