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전쟁' 구글 1조 핏빗 인수타진…1000억 지니틱스가 주목받는 이유

웨어러블기기용 터치IC가 7500만대 가운데 5000만대 공급
삼성·LG 비롯해 세계적인 IT업체에 시스템반도체 공급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삼성과 구글이 앞으로 미래사회를 바꿔놓을 신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양자컴퓨터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기업 '핏빗'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핏빗 주가가 30% 이상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약 15억달러(약 1조7500억원)로 불어났다.

구글이 핏빗을 인수하면 핏빗이 성장하는 데 좋은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핏빗은 지난해 애플에 밀리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약 절반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심장 박동 인식 센서와 심전도 센서를 내장,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해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경쟁한다면 관련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관심은 지니틱스 로 쏠리고 있다. 전 세계 공급되는 웨어러블기기용 터치IC가 750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니틱스 가 공급하는 터치IC 물량만 5000만대다. 지니틱스 는 올해 전 세계 웨어러블 터치IC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의 절반은 지니틱스 의 터치IC가 들어가고 있다. 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에도 지니틱스 의 터치IC가 필요하다.


지니틱스 의 경쟁력은 10년 이상 쌓아온 정교한 터치 기술력이다. 스마트워치에 탑재해야 하기 때문 작아야 하고, 소비전력도 적어야 한다. 몸에 상시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라서 지니틱스 는 물이 묻었을 때나, 더울 때, 추울 때 등 가혹한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니틱스 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렉시블 터치IC, 무선충전IC, 먼지센서IC, 미용기기용 AI 카메라IC, 가전기기용 터치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터치IC 시장 1위 업체인 지니틱스 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날 오전 지니틱스 주가는 전날보다 12%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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