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 속, 국내 증시는?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피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증권가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시사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060.69) 대비 1.31%(27.2포인트) 오른 2087.8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00선 회복을 앞두고 꾸준히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28억원, 319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7202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줄어들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2040~21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10월 FOMC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9월에도 금리를 내렸다. 시장 일각에선 이번달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오는 29∼30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95%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어 연준이 단기적인 인하 사이클 종료를 선언할지에 관심이 더 쏠리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종료 여부는 FOMC 회의 후 발표될 성명에서가 아니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도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하게 되면 시장은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들어 3번째로 금리를 인하하되 지난 7월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했던 '중간사이클(midcycle)의 조정'이 완료됐음을 밝힐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종료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경우 10월 이후 두세차례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은 경기 개선 기대감보다 실망감을 표출할 수 있다"며 "이번 FOMC에서는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