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의약품 해외 의존도 커…원료의약품 자급도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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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우리나라의 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는 26.4%에 불과했다.

지난해 약 2조5616억원의 원료의약품을 국내 생산했고 이중 약 1조7468억원이 수출됐다. 수입 규모는 2조2672억원이었다. 2014년과 비교할 때 생산(119.8%), 수입(117.9%)보다 수출(140.4%)의 증가폭이 더 컸다.


항생제의 경우 2014~2018년 약 6조9417억원이 생산됐고 2445억원이 수입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항생제를 가장 많이 수입한 상위 5개국은 영국(약 851억원), 이탈리아(약 523억원), 일본(약 247억원), 호주(약 218억원), 미국(약 200억원)이었다.


항암제의 수입 비중은 더욱 컸다. 항암제는 2014~2018년 국내에서 약 1조5981억원 생산됐는데 수입액은 약 3조3008억원이나 됐다. 이 기간 항암제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스위스(약 1조1540억원), 미국(약 5649억원), 영국(약 5306억원), 일본(약 2799억원), 프랑스(약 2264억원)였다.

인재근 의원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산업의 변수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면 각 품종별 해외 의존율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희귀·필수 의약품 및 의료기기부터 해외 의존율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국내 업체가 개발할 경우 허가, 심사 등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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