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 교습비 월평균 90만원…연 1000만원 넘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교육부 자료 분석…"수요 반영해 공교육에서 해결해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른바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가 90만7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를 영어 유치원에 보낼 경우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전국 평균 월교습비는 90만7000원, 기타 경비까지 포함할 경우 96만6000원이다. 연간 교습비는1088만원, 기타 경비까지 포함할 경우 1159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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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영어학원 교습비는 2018년보다 월 6만6000원, 연간 79만2000원 올랐다.


유치원 월 교습비는 대학 등록금(2019년 1년 기준) 평균 671만원은 물론 대학교 등록금이 가장 높은 의학 계열 963만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 수는 점점 늘어 2017년 474개에서 2019년 558개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많이 늘어났다. 서울은 2017년 161개에서 2019년 227개로, 경기는 110개에서 155개로 늘어났다.

전희경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 영어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만 키워주고 있다"면서 "수요를 반영해 공교육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국민 부담과 경제력에 따른 영어교육 격차를 덜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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